'떠나는 여왕' 배웅하자…타이베이 노선 예약 급증한 이유

입력 2024-03-05 09:21   수정 2024-03-05 10:02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국내 마지막 B747-400(이하 B747) 여객기가 이달 말 퇴역한다. 마지막 비행 전 B747을 탑승할 수 있는 노선이 인천~타이베이라는 소식에 해당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마지막 B747 여객기는 이달 25일 인천~타이베이 운항을 끝으로 은퇴한다. B747은 '점보', '하늘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아시아나의 전성기를 함께 한 기종이다.

HL7428로 등록된 아시아나항공의 마지막 B747은 1998년 5월에 제작돼 곧 기령 26년을 맞는다. 이 여객기는 퍼스트 10석, 비즈니스 24석, 이코노미 364석으로 총 398석이 장착돼 있다.

국내 마지막 B747의 운항 스케줄은 타이베이행 OZ711편이 이달 25일 오전 인천을 출발해 타이베이에 도착한다. 인천행 OZ712편은 오후 타이베이를 출발해 인천에 도착해 마무리된다.

마지막 비행에서는 인천과 타이베이 양 공항에서 퇴역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OZ712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소방차로 기체에 물을 뿌리는 워터샬루트로 마지막 비행기를 기념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이달 25일까지 B747로 운항하는 인천~타이베이 노선 항공권에 대해 30%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스타그램에는 B747의 퇴역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멋지고 웅장했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너를 타기 위해 나는 계획에 없던 대만에 간다. 마지막 비행까지 안전하게 부탁해"고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나 홈페이지 기준으로 이달 25일 마지막 비행은 이미 매진이다. 이달 주말 이코노미 항공권도 이미 모두 판매됐거나 매진이 임박한 모습이다.

아시아나에 앞서 대한항공도 B747 항공기를 퇴역시킨 바 있다. HL7461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보잉 747-400 여객기 중 마지막 보유 항공기다. HL7461은 1997년 도입돼 23년 동안 하늘을 누비다가 2020년 2월 발리~인천 비행을 끝으로 은퇴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B747 기종이 점보 항공기로 워낙 유명해 상징적 의미가 있다보니 퇴역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서 B747 퇴역을 맞은 다른 항공사들도 퇴역식을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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